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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어른이에게 되새겨지는 학교폭력 잔혹 동화 : 돼지의 왕

유리한이

목차



     

    돼지의 왕 소개 : 칸이 인정한 감독 연상호

    지옥, 부산행, 반도 등을 제작한 연상호 감독만의 세계관의 시작된 첫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돼지의 왕.

     사실적인 이야기와 스토리가 있는 작품. 주인공이 악몽을 꾸는 것처럼 삽화체의 캐릭터로  이미지도 독특하며 초현실적인 이미지가 더해져 주인공의 환상에 대한 초현실적 이미지도 특징으로 사실적인 배경과 이야기에서 깊이감 있는 서사가 특징으로 삽화체의 캐릭터 이미지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며 복잡하게 가져가기 보다는 굵직한 반전 하나를 향해 돌진하는 캐릭터와 서사의 힘이 있는 작품이다.    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벌어지는 참혹과 폭력 억압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을 마이너로 표현한 잔혹 동화. 

    개봉일 : 2011.11.03  감독:연상호 

     

    사회의 작은 축소판을 보는 듯해 아픈 돼지의왕 줄거리 

     운영하던 사업체의 부도 직후 막다른 길에 다다른 길에 경민은 사랑하던 아내를 살해하고 난 뒤 뜻밖에도 고향 친구인 종석에게 연락을 한다. 오랜만에 종석이를 만난 경민은 반갑게 안부를 주고 받고 그들이 함께 했던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그들을 지켜주던 '철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 종석을 만났던 경민. 그들이 회상하는 그 시절 그곳은 철저한 계급주의 사회(=중학교:사회의 축소판)였고 그곳에선 경민과 종석은 과거 괴롭힘을 당하던 이들(='돼지'로 표현)이었다.                                 폭력으로 얼룩진 중학교시절의 기억은 그야말로 우등생 패거리(=재력과 높은 성적을 갖춘 사랑받는 상위 계급: 개들로 표현)가 지배하는 작은 사회였다. 그러던 중 학생회장선거를 나온 3학년 선배의 말을 경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들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선배의 눈에 거슬린 경민은 같은반 우등생패거리들 중 1등이었던 강민에게 1등에게 폭행을 다하고..        약하디 약한 종석은 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남자 중학교의 계급사회 분위기! 그런데 그때 그 전까진 교실에 존재했는지조차 몰랐던 철이가 등장했다.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던  것처럼 경민을 괴롭히던 강민을 흠씬 두들겨패는 철이의 모습은 종석과 경민에게 충격을 주게 된다. 우연으로 개들 무리를 제압했다고 생각했던 그들에게 또다른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던 어느날 단칸방에 살던 종석이 부모님께 얻어낸 그때의 유행 청바지 게*.                                                                  누나의 청바지를 입고 학교에 나타난 종석은 그 바지가 여자 전용이었다는 걸 알게 되어 하루 종일 숨기려 했지만 어느틈에 그런 모습을 봤던 개들은 종석이 잠시 자리를 비웠던 사이 권력서열에 있던 폭력자들에게 바지가 찢기는 참혹한 결과를 보게 된다. 그 모습을 본 철이는 분노를 느끼고 또 다시 폭력을 행사하던 그들을 제압해 버린다. 지난번 경민을 훔씬 두들겨 패줬던 일이 우연이라고 느겼던 그들에게 철이의 모습은 충격적인 결과를 준다.  그 결과 철이는 정학을 받게 되고, 철이의 부재 중 새롭게 전학온 모범생 박찬영 그들에게 맞설 수 있는 새인물이 될 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처참히 무너졌고 그러던 중 아이들을 괴롭히는 경민패거리에 다시금 정학을 당했던 철이가 등장하면서 제지를 한다.  견고한 그들의 계급화된 사회에서 경민일행은 상위의 선배에게 고자질을 하고 철이를 부르고자 종석과 경민을 괴롭힌다.  철이는 그 순간 집을 나갔던 아버지의 죽음을 직면하게 되고 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경민과종석은 어쩔 수 없이 철이를 끌어 드린다. 선배들에 의해  철이는 그들과 맞서 싸우다 학교 휴학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에게 반격을 가하려고 철이가 스스로 뛰어 내리는 시나리오를 작성했던 그들은 중간에 철이가 액션만 취하려고 계획을 수정했다. 그들에게 철이의 죽음이 그들에게 처절한 복수라고 굳게 믿었던 종석은 철이를 옥상에서 밀어 자살로 보이도록 한 뒤 마감을 했다. 과거와 달리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는 현실이 한탄스럽고 그때의 진신을 알고 싶어 종석을 만났던 경민.  돼지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돼지의 왕  "철"                          한가지 확실한 건 그때의 그 기억이 좋지 않았고 경민은 철이가 뛰어내렸던 난간위에 올라 생을 마감한다. 

     약자들의 초라한 자기위한이고 돼지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돼지의 왕 결국 약자들의 변하지 않는 세상을 기억하는 게 어둠의 근원이라며 극한의 절망까지 몰아가는 충격적인 엔딩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 

     

    잔혹 스릴러 애니메이션 동화 :  돼지의 왕이 특별한 이유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최초의 애니매이션 3관왕을 차지했고 13개 국제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아 한국 애니메이션 관심을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경쟁 비전 부분에서 수상을 했다는 게 더욱 대단하고 무엇보다 이 부분에서 상을 받았다는 건 우리나라 감독들이 직접 심사후 시상을 했다는 부분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특히, 돼지의왕은 마치 극영화를 보는 듯한 카메라워크와 편집기법 그리고 다큐를 뛰어넘는 리얼한 감정연기를 표현한 부분이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마지막 장면의 경민과 종석이 학교 옥상에서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했던 이유 중 하나는 과거 그들의(='돼지'로 표현함)의 왕이었던 '철'이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사실은 '종석'이 옥상에서 밀었다는 과거가 밝혀지면서 종석의 얼굴이 왜곡되는 장면에서 더욱 더 인물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극대화시킨 부분이  감독이 실사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연출 기법을 했던 이유중 하나인 것 같다. 감독은 극한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실사로 표현하고 나타내기엔 인간의 감정이  한계가 있다라고 느껴져 애니메이션의 과장기법을 차용했다고 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탁월한 선택이었던 부분이라고 느껴진 건 좌절하고 놀라는 분노의 장면을 시각화로 표현한 것이 리얼하게 되어  주인공의 심리변화가 느껴지게 표현되어 보는 나로서는 더욱 와 닿았다. 이런 세세한 심리묘사를 시각화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실사영화에서와는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애니메이션만의 특별함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현실의 대한민국의 애니메이션 산업이  산업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현실에서 상업적인 고도의 기술은 익혔지만 다른 곳의 하청업체 즉 도급산업에 불과하던 것들에 대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제시해 준 작품이라고 판단이 된다.          기존 한국 애니메이션은 기술적으로는 뛰어났지만, 서사나 이야기를 가지지 못한 창작스토리를 다룰 수 있을 만한 환경이 주어지지 못했다. 이런 부분에서 다양한 기회의 장이 필요 제작환경지원 산업적인 육성을 이끌 수 있는 게 필요하고 문화산업에서 상업적인 투자를  반복하는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감독이 1억5천만원의 저예산으로 제작한 돼지의왕이 주목 받은 건 장벽들을 뚫고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 애니메이션 장르에서도 특이하게 스스로에서 마이너를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면에서 높은 결과를 보여 준 작품 중 하나이다.  앞으로 우리 애니메이션이 나아가야 할 바를 보여 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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