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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빛나는 순간 함께 한 우리 : 영화써니 줄거리
성공한 남편과 딸을 둔 평범한 주부인 나미는 남들보기에는 부족할 것 없는 나날을 보내지만 늘 한켠에는 허전함을 느낀다. 우연히 만나게 된 학창시절 절친이었던 "써니"의 멤버 중 No.1이었던 춘화를 만나게 된다. 재회의 기쁨으로 나미는 [써니]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을 하고 과거 친구들을 만났던 첫날로 기억이 돌아간다. 전라남도 별교 학생이었던 나미는 서울로 가족들이 이사를 오고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전학한 첫날 나미는 긴장할 때마다 튀어나오는 사투리 덕분에 전학 간 학교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무리가 놀리던 날라리들에게서 도움을 주고 덕분에 나미는 무사히 학교에 적응하게 된다. 나미를 돕던 그들은 바로 진덕여고의 의리와 포스로 넘친 짱 춘화, 외모에 관심이 많아 쌍커풀테이프로 쌍커풀을 만드는 장미, 곱상한 외모와 달리 말만 하면 거친 욕이 튀어나오는 욕배틀러 진희, 힘이 매우 쎈 문학을 사랑하는 소녀 금옥, 늘 언젠가는 미스코리아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는 남들과는 다른 차원의 정신세계를 가진 복희 그리고 차가운 외모의 도도한 매력만점인 수지 이렇게 총 여섯명의 멤버에 새 멤버로 나미는 합류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나미는 이들 멤버와 적대를 두고 있던 '소녀시대'와의 대결에서 나미 할머니로부터 들었던 전라도 사투리욕으로 싸움의 위기상황을 모면한다. 그날 나미를 포함한 일곱명의 소녀들은 우정을 영원히 함께 하자는 맹세로 일곱명의 공주로 명명한 '써니'를 구성하게 되고 고등학교 축제 때 보여줄 공연을 장미네 집에서 모두 함께 어울리며 준비를 한다. 그러나 축제 당일 전라도 출신인 나미를 못 마땅하게 여겼던 학교의 날라리 중 하나인 상미. 나미에게 못된 짓을 하려고 했던 상미를 발견한 수지. 그 모습을 보고 수지는 나미를 상미로부터 지키다가 상처를 입게 된다. 결과적으로 축제에서 공연은 하지 못하게 되고 그 뒤로는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다시 만난 춘화는 생이 얼마남지 않아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써니'의 멤버들이었던 친구들을 나미는 한명씩 찾아나선다. 보험회사에서 실적이 형편없는 장미를 본 나미는 그 모습이 속상해 기를 살려주고 장미와 함께 복희를 찾아 나섰지만 복희는 술집에서 힘겨워 한다. 문학소녀였던 금옥은 시어머니와 남편의 눈치를 보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못내 속상한 맘을 감춘다. 그들 중 가장 의외의 모습은 욕쟁이였던 진희. 우아한 사모님 포스로 친구들을 맞이했던 진희는 남편 앞에서는 욕은 전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미가 계속해서 놀리자 결국 본래 모습대로 신나게 욕을 하면서 모두들 즐거웠던 학창시절로 돌아간다. 다 함께 모인 그들이지만 어쩐지 수지는 소식을 알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날 나미의 딸이 학폭 피해자인 걸 알게 되면서 써니의 멤버들은 다 같이 딸을 괴롭혔던 아이들을 응징한다. 부끄럽지만 행복해하는 멤버들 사실 춘화는 친구들을 찾고 싶었던 건 말기암 환자라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아 그들이 보고 싶었던 것. 고통에 몸부리치는 춘화를 보던 나미는 더욱 더 수지까지 모두를 찾고 싶어하지만 결국 만나지를 못한 채 춘화는 세상을 떠난다. 장례식날 홀연히 나타난 수지 그들은 그렇게 춘화가 간 뒤 다시 모이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며 그들이 가장 행복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해 준다.
내 학창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 써니
어릴 적 기억이 행복하다는 건 살아가는 내내 인간에게 가장 축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는 상영시간동안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놀던 기억이 하나하나씩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게 된다. 영화에 등장하는 멤버들의 학창시절과 내가 비슷한 연령대여서 더욱 추억도 비슷한 것 같았다. 그 시절에 학교에서 소위 논다는 아이들을 날라리라고 불렀고 그들만의 사이에서 힘겨루기도 있었던 것 같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모습은 폭력적인 모습보다는 함께 하는 일상이 더 즐거웠던 것 같다. 그 시절 그들의 모습은 순수하기도 했고 친구들을 위해 시간도 돈도 그리고 내가 손해본다는 것조차 재지 않고 나서는 모습에서 의리라는 것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상대방이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줄건지 그리고 내가 손해보는 건 아닌지에 대한 계산이 없기에 더 찬란하고 아름다웠다는 걸 일깨워 주는 영화인 것 같다. 다시금 그 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함께 하면서 즐거워하리라 나는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본 많은 어른들이 같은 마음이었으리라...